배우에서 작가로 변신한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의 특별한 외조에 기쁨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는 배우 겸 작가 구혜선의 두 번째 개인전 '미스터리 핑크'의 설명회가 열렸다.
구혜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감독 겸 작가로 나섰다. 그는 자신이 연출한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를 제작하는 과정을 전시회로 꾸렸다. 배우 양동근과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터리 핑크'는 사랑의 파괴적인 미스터리함을 시공간 및 핑크 컬러로 표현했다.
집착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파괴하는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 '미스터리 핑크'. 구혜선은 "이 작품을 본 주변 사람들이 '너 요즘 괜찮아?'라고 물어보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끊임없는 질문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소개한 '미스터리 핑크'를 보니 '혹시 안재현과 싸웠나'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구혜선 또한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 "아니예요"라며 해명을 하고 다녔단다.
걱정과는 달리, 구혜선과 안재현은 여전히 달달한 신혼이다. 안재현은 구혜선 설명회에 참석하는 취재진을 위해 꽃 선물을 준비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꽃 선물을 언급하는 기자의 질문에 비로소 그의 선물의 존재를 알았다고. 구혜선은 아닌 척하면서도 기쁨의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구혜선은 작가 활동에 안재현이 많은 응원과 영감을 주는지 묻는 질문에 "응원은 많이 한다. 많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웃음을 지었고, "남편에게 영감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은데"라고 분한 표정으로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가족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이다. 그래서 당연히 남편에게서도 영감을 받고 있다. 그도 내 세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영감을 줄 수밖에 없는데,꿋꿋하게 저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안재현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공동 작업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러고 싶지만 본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수줍게 답했다. 언젠가는 안재현이 출연하는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싶다며 구혜선은 미소를 지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안재현은 일정 때문에 아쉽게 설명회를 볼 수는 없었지만 구혜선을 위해 미리 현장에 들러 선물을 준비하고 갔다. 방송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공공연하게 전한 두 사람의 '신혼일기'는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안재현의 파워 외조 덕분일까, 구혜선은 건강을 되찾았고 배우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영역도 넓히고 있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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