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하루 앞둔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가 박스오피스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예비 관객들에게 꼭 보고 싶은 만화 영화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한국 대작 '1987'(감독 장준환)과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을 제친 수치여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0일 오후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를 보면, '코코'는 26.0%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1987'(24.5%)을 앞섰다. '신과 함께'는 18.2%로 두 영화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많은 국내 영화 팬들이 이미 '1987'과 '신과 함께'를 관람했기 때문에 신작에 대한 관심이 예매율 1위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코'는 어른들에게도 통할 애니메이션이다. 단순히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넘어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정감 가는 따뜻한 스토리를 담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살면서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 마련인데, 이 영화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절대불변의 진리를 담아 스크린에 구현했다.
우연히 저승으로 들어가 해가 뜨기 전에 이승으로 돌아와야 하는 미구엘, 그를 돕는 대신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기꾼 헥터의 세계 차이를 극복한 우정을 담았다.
낯선 세계에서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미구엘, 그런 그를 퉁명스럽게 대하면서도 적절한 조언을 건네는 헥터의 모습이 미소 짓게 만든다. 관련성 없는 이들이 공통분모를 발견해나가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극을 이끈다.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를 잇는 디즈니의 올해 첫 작품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모험을 그린다.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고 로튼 토마토 97%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흥행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