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시작을 알린 조권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가수 조권 신곡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조권은 "2AM의 조권이다. 내게 중요하고 행복한 날이다. 새로운 둥지에서 시작할 수 있게 한 회사에도 감사하다. 아직도 기자간담회는 어색하다. 4명이서 하다가 혼자 하려니 벅찬 게 있긴 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조권은 뮤지컬 '이블데드' 등 다양한 뮤지컬을 하며 공백기를 보냈다. 그는 "뮤지컬 이후 큐브와 전속계약을 하며 음반 준비를 해왔다. 개인적으로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곡 '새벽'은 큐브의 2018년 첫 주자 조권의 타이틀곡이다. 그는 조권은 "일사천리로 앨범이 진행됐다. 홍승성 회장이 예전부터 내가 불렀으면 하는 발라드를 간직하고 있었다며 이 곡을 들려줬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나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바뀌어버리면 대중이 어색해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JYP에서 큐브로 이적한 이슈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발라드를 타이틀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조권은 16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와 작별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조권은 "나를 JYP에 뼈를 묻을 것 같은, 이사도 할 것 같은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있을만큼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6년간 JYP에 있으면서 '펼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했다'는 생각도 했다. 2AM이자 조권으로 감사한 시간을 보냈지만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30대의 새로운 시작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지난해 아홉수였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고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그 때 큐브 엔터 회장님이 연락이 왔다. 이후 박진영, 정욱 사장님, 다른 직원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받은 뒤 옮겼다"고 말했다.
소속사 이적 후 달라진 점은 없을까. 조권은 "새 소속사에 이적하고 그곳의 후배 친구들이 응원을 와주니 기분이 남달랐다. CLC, 비투비 임현식, 펜타곤도 와줬다. 현아는 시상식으로 인해 오지 못했다. 화상전화를 하며 응원을 주고받았다. 전 소속사에서는 드물었던 일이다"고 깨알 '전 소속사 디스'를 선보이기도.
조권은 첫 인사를 통해 자신을 '2AM 조권'이라 강조했다. 이렇게 말한 배경은 무엇일까. 조권은 "우리는 해체가 아니다. 한 번 음반 준비를 한 적 있었다. 각 회사로 가면서 언제든 2AM을 하는 계약 조건도 있었다. 그래서 (2AM 활동에) 불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AM이 뭉쳐 한 번 음원 발매를 하려 했지만, 임슬옹의 군대로 인해 활동 기간이 일주일 밖에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무산됐다. 하지만 해체도 아니고, 우린 불화도 없다. 2AM으로서 재기가 항상 열려있다. 팬들에겐 희망고문일 수 있지만 어쩌겠냐. 세명이서 활동하기엔 애매하지 않나. 군대를 다녀오고 창민이 마흔이 되면 앨범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새 시작을 알린 조권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원 소속팀 2AM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다양하게 나눴다. MC 김정근이 "박진영이 이런 걸 보면 서운해하지 않겠나"라고 걱정하자, 조권은 "나를 신경이나 쓸까 싶다. 스트레이키즈 신경쓰실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권은 1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큐브 이적 후 첫 싱글 '새벽'을 발표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