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김성면과 에메랄드 캐슬이 청취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10일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K2 김성면과 에메랄드 캐슬이 출연했다.
에메랄드 캐슬은 지우와 김상환, 김영석 등 원년 멤버를 주축으로, 최근 세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력파 뮤지션은 최문석과 송국정을 영입해 팀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1997년 데뷔한 에메랄드 캐슬이 1986년생 새 멤버를 받게 된 상황. 새롭게 에메랄드 캐슬에 합류하게 된 멤버들은 "형들이 너무 잘 해주신다. 나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웃었다.
에메랄드 캐슬은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지우는 "오래 쉬었다. 에메랄드 캐슬을 다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뿌듯해 했다. 새 멤버로 합류한 최문석은 "활동하면서도 히트곡이 없는 가수들도 있지 않나. 그런데 전국민이 다 아시는 '발걸음'이라는 히트곡을 가진 에메랄드 캐슬에 합류하게 돼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K2 김성면은 '수드래곤' 김수용과의 반전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성면은 김수용과의 친분에 대해 "고등학교 1년 선배다. 원래 친하다"라고 밝혔다.
김성면은 "최근에 데뷔 25주년 콘서트를 했는데 (김)수용 형이 오셨었다. 지난 해에 무대에 형을 불렀더니 표정이 너무 이상하더라. 그래서 내가 너무 무례했나 걱정해서 이번에는 부르지 않았다'며 "'형, 온전히 무대를 만끽하세요'라는 마음으로 안 불렀더니 나중에 뒤풀이에 오셔서 왜 자기를 안 불렀냐며 화를 내더라. 그래서 내년에는 꼭 부르기로 했다"고 김수용과의 에피소드를 폭로해 폭소를 선사했다.
이날 에메랄드 캐슬과 김성면은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완벽한 라이브로 청취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성면은 히트곡 '사랑과 우정 사이'로, 에메랄드 캐슬은 '발걸음' 라이브로 청취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성면은 "노래 부르면서 호흡하다가 벨트가 끊어졌다"고 깜짝 해프닝을 공개했고, 김성면은 "오늘은 제대로 라이브가 안 됐다. 노래하다가 걸리더라. 오늘 68점이었다"고 완벽한 라이브에도 자신의 라이브에 냉혹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김성면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들은 김숙과 송은이는 추억에 빠져들었다. 송은이는 "저는 91학번인데 이 노래를 그렇게 열심히 불렀다"고 말했고, 김숙은 "저도 고등학생일 때였는데, 화단에 책가방을 던지고 노래방으로 바로 갔다. 그때 노래방에 가서 열심히 불렀던 노래가 '사랑과 우정 사이'다"라고 말했다. 김성면은 "이 노래로 가요 톱텐에서 1위를 하자마자 군대를 갔다. 훈련병일 때 훈련 쉴 때마다 노래 불렀다. 배식 받을 때에도 아주머니들 앞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회상했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