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PD님, 앞으로도 말실수 많이 해줘요(ft.신서유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10 17: 12

자나깨나 말 조심, 허투루 뱉은 농담도 실현되는 tvN '신서유기'다. 하지만 시청자들로서는 이러한 말 실수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따름이다.
9일, 10부작으로 '신서유기 외전'이 막을 내렸다. 송민호의 소원이었던 '꽃보다 청춘' 위너 편에 이수근의 농담으로 시작된 '강식당'까지 특별판으로도 10주간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지난해 '신서유기4'에서 제작진은 강호동, 이수근, 송민호, 은지원, 안재현, 조규현에게 코끼리코를 15바퀴 돌고나서 돌림판에 손가락으로 찍으면 해당 상품을 주겠다고 했다. 이때 제작진은 작은 크기로 슈퍼외제차를 내걸었다.

사실 웃자고 만든 게임이었지만 멤버들은 죽자고 달려들었고 막내 송민호가 사고(?)를 쳤다. 두 번이나 외제차를 정확히 짚어낸 것. 결국 나영석PD는 6억 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잘못했어요. 사과할게요"라며 간신히 드래곤볼로 맞바꿨다. 
이 게임으로 좋은 기운을 얻은 멤버들은 마침내 드래곤볼을 모두 모았고 개인 소원을 이루게 됐다. 이게 바로 송민호의 '꽃보다 위너'였고 '강식당'까지 이어졌다. 외제차에서 시작된 나PD의 실수가 만들어 낸 행운이었다. 
9일 마지막 방송에서도 나PD의 또 다른 말실수가 낳은 결과가 공개됐다. '꽃보다 위너' 촬영 당시 나PD는 먼저 귀국하게 됐고 위너 멤버들에게 개인카드를 건넸다. 뭐든 단 한 번만 결제하라는 말과 함께 
그래서 위너 멤버들은 먹는 것보다 입는 걸 택했다. 빠삐용 죄수 복장으로 납치됐던 위너가 촬영을 마치고 귀국 당시엔 난데없이 수트를 멋지게 차려입고 왔던 건 바로 나PD가 말실수하며 건넨 카드 덕분이었다.  
이제 또 다른 떡밥이 남겨졌다. '강식당'에서 나PD는 이수근에게 "본사에서 주시하고 있다. 두 번째 업장은 이수근에게"라고 말하거나 "'강식당' 다음 메뉴는 오징어맥반석"이라는 멤버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말실수라면 대환영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신서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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