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함께하고 있지만 보는 이들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투샷이 마구마구 쏟아지기 때문. 나란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강호동x이수근의 2018년 예능 달력이 벌써 궁금해진다.
강호동과 이수근은 JTBC '아는 형님'으로 2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초반 부진을 딛고 형님 학교로 자리잡은 '아는 형님'은 강호동-이수근의 활약 속에 장수 예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tvN '신서유기' 역시 마찬가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 원년 '1박 2일' 멤버들의 호흡은 명불허전이었고 규현, 안재현, 송민호 같은 젊은 피 역시 '신서유기3'부터 고정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튜디오와 야외를 오가며 막장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강호동과 이수근이다. 여기에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올리브 '토크몬'은 두 사람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토크쇼다. 리얼 예능에 토크쇼까지 강호동-이수근 조합은 그야말로 멀티다.
2007년 KBS 2TV '1박 2일' 때부터 강라인을 이룬 두 사람은 어느새 10년 넘게 롱런하고 있다. 톰과 제리처럼 하극상이 일어나는 '반전의 케미'가 포인트. 무엇보다 둘 사이 완벽한 쿵짝은 반박불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다양한 이들의 투샷을 그려보고 있다. 지난해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강호동이 음악 예능 MC로 마이크를 잡았고 이수근은 패널로 깨알 심사평을 던졌다. 음악 예능도 접수한 이들 콤비다.
그동안 '신서유기'는 농담 하나도 허투루 흘리지 않고 실현시켰다. 그래서 '꽃보다 청춘-위너', '강식당'이 탄생했던 것. 이번엔 '강세차', '은다방', '근식당' 등이 언급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10일 방송된 '신서유기 외전-감독판'에서 위너 멤버들과 '강식당' 식구들은 합동 노래방 회식을 즐겼는데 이 때에도 흥 도우미 이수근과 뜻밖의 감성 로커 강호동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들의 회식을 발전시킨 예능도 살짝 기대해 볼 만하다.
던지는 강호동, 받아치는 이수근. 에너지 넘치는 강호동, 깐족거리는 이수근. 허당미 강호동, 만능 일꾼 이수근. 어떤 그림도 흐뭇하다. 2018년 무술년, 이들의 콤비 웃음은 변함없을 터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