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이 드라마 복귀를 확정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예진이 출연을 확정 지은 작품은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두 사람의 만남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영화계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입지를 단단히 굳혀온 손예진. 최근 활동이 '해적' '덕혜옹주' '협상'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영화 쪽에 집중했지만, 드라마도 꾸준히 출연했다.
손예진은 지난 2001년 데뷔작인 MBC '맛있는 청혼'을 시작으로 '선희 진희' '대망' '여름향기' '연애시대' '스포트라이트' '개인의 취향' 등에 출연했다. 마지막 드라마는 2013년 방송된 KBS2 '상어'.
그의 드라마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단연 '연애시대'다. 지난 2006년 방송된 이 드라마는 헤어져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손예진은 '연애시대'에서 선배 감우성과 이혼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20대 초반에도 불구하고,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비롯해 남편과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감정까지 주인공 유은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향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도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손예진은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도 "드라마를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니다. 나도 '연애시대' 같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꼭 하고 싶다"며 자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손예진은 지금껏 다양한 드라마 러브콜 중에서 안판석 감독의 신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확정했다. 극 중 커피 전문 기업의 매장총괄팀 소속 슈퍼바이저로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는 30대 여자를 연기한다. 현재 손예진의 나이와 딱 맞는 캐릭터를 선택한 셈이다.
손예진이 많은 고민과 결심 끝에 5년 만에 선택한 작품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BS '연애시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