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의 진범인 ‘검은헬멧’이 일식집 여사장(옥자연 분)으로 밝혀졌다. OCN ‘나쁜녀석들:악의 도시’(이하 ‘나쁜녀석들2’)의 양형사로 활약한 옥자연의 반전 변신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에서는 차동탁(조정석 분)과 공수창(김선호 분)이 검은헬멧의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동탁은 검은헬멧의 습격을 받았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차동탁과 공수창은 탁정환(최일화 분) 검사장이 악의 축이고, 검은 헬멧이 그의 아들인 탁재희(박훈 분)라고 믿어왔다. 그들이 찾은 모든 단서들도 탁재희를 가리키고 있었다. 영혼 공수창은 탁재희를 감시했고, 차동탁은 수사를 계속하며 검은 헬멧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이들은 검은 헬멧에게 급습을 당한 뒤 채취한 DNA가 탁재희의 것이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탁재희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여왔던 게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기 때문. 이들은 ‘악의 축’인 탁정환(최일화 분) 검사장의 후원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찾던 중 극적으로 한 인물을 떠올리게 됐다.
차동탁은 탁재희에게서 도착한 팩스 속에서 확인한 인물, 공수창이 극적으로 떠올린 사람은 바로 늘 말이 없던 일식집 사장 수아(옥자연 분)였다. 보육원에서 자란 수아가 자신의 후원자인 탁 검사장의 지시를 받고 그동안 만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마저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검은헬멧이 여자라는 점도 놀라웠고, 그게 일식집 사장이었던 수아였다는 것도 대반전이었다. 하지만 얼굴을 드러내고 보니, 그동안 수아가 지었던 의미심장한 표정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수아는 크게 사건에 관련된 인물도 아니면서 어떤 이유 때문인지 갑작스레 클로즈업되곤 했다. 그게 검은헬멧 주인공의 힌트였다니,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수아 역을 맡은 옥자연은 특히 현재 방영 중인 ‘나쁜녀석들2’에서 정의로운 양필순 형사로 등장해 그 반전을 더하고 있다. ‘나쁜녀석들2’에서는 장성철(양익준 분)의 파트너이자, 엄청난 싸움의 실력자로 화끈한 액션을 담당했던 옥자연은 최근 ‘나쁜녀석들2’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해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다.
‘나쁜녀석들2’에서는 나쁜 놈에게 당했지만, ‘투깝스’에서는 나쁜 놈의 수하였다는 게 옥자연의 반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나쁜녀석들2’에서 완벽한 걸크러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옥자연은 과연 ‘투깝스’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투깝스’, ‘나쁜녀석들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