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서유기', 노래방 회식만 해도 예능신이 보우하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10 09: 49

회식만 했을 뿐인데 예능 한 편이 탄생했다. '신서유기' 멤버들 클라스가 이 정도다. 
9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감독판'에서 멤버들 강호동, 이수근, 안재현, 송민호, 은지원은 '강식당' 운영을 마친 후 약속한대로 회식을 즐겼다. 돼지갈비로 두둑히 배를 채운 이들은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회식 쏘기'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비와 당신'을 선곡한 강호동은 뜻밖의 록발라드 감성을 뿜어냈다. 은지원은 '슬퍼지려 하기전에'로 회식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SM, YG, 심지어 안테나뮤직 유희열까지 실제 심사평을 더해 꿀잼을 유발했다. 

이수근은 '담배가게 아가씨'로 압도적인 회전문 퍼포먼스를 뽐냈다. 대반전은 안재현. 그는 구혜선도 외면한다는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진심을 다한 '사랑해' 열창으로 무려 100점을 따냈다. 송민호 차례엔 '꽃보다 청춘' 위너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 흥을 돋웠다. 
미션도 게임도 없었지만 뭉쳐 있기만 해도 예능 그림이 완성되는 이들이다. 이수근의 현란한 탬버린 스냅과 깨알 심사평, 송민호와 위너의 합동무대, 드라마틱하게 동점을 이룬 강호동과 은지원, 100점이라는 대반전을 쓴 안재현까지 모든 예능신이 이들의 회식 자리에 보우했다. 
얼굴에 핏대를 세우며 노래한 강호동, 주구장창 사랑해만 외친 안재현, 명불허전 회식의 아이콘 이수근, 제대로 놀 줄 아는 위너, 고품격 꼴찌의 가창력을 보여준 은지원까지 다른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국보급 비하인드 영상이 탄생한 셈. 
끝 곡인 '이젠 안녕'을 부르며 퇴장하는 센스까지 '신서유기 외전'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쾌했다. '신서유기'의 롱런을 시청자들이 바라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신서유기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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