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vs 박항서, AFC U-23 챔피언십 첫 판 격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1.10 08: 42

김봉길호가 겨우내 흘린 땀의 평가를 받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첫 상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출국해 중국 장쑤성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지난해 9월 U-23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뒤 두 차례 국내 담금질을 통해 최종 23인 명단을 추렸다.
면면을 보면 화려하진 않아도 알짜배기들이 다수 있다. 2017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황현수(서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고, 전북 현대의 우승에 일조했던 장윤호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서 맹활약한 조영욱(서울), 송범근(전북), 이상민(울산)도 월반해 형들과 경쟁한다. 박인혁(보이보디나), 황기욱(투비즈) 등 해외서 뛰는 이들도 포함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베트남, 시리아, 호주와 함께 D조에 속했다. 11일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시리아(14일), 호주(17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총 16개국이 4개국 4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의 첫 상대인 베트남의 사령탑은 우리에게 익숙한 박항서 감독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수석코치를 거쳐 경남, 전남, 상주 등을 이끌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베트남 축구의 특징은 작지만 기술이 있고 빠르다. 김봉길 감독도 "베트남은 훌륭한 박항서 감독님이 조직적으로 키우고 있다. 동남아 특유의 스타일을 지닌 공격진의 스피드가 좋고, 역습에 능하다. 수비는 조금 미흡하지만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2014 AFC U-19 챔피언십서 베트남을 상대했던 공격수 김건희(수원 삼성)는 "베트남은 잘하지만 우리가 피지컬을 앞세워 강하게 하면 주눅이 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태국 부리람서 열린 M150 CUP U-23 국제 토너먼트서 태국을 꺾고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통틀어 베트남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태국을 이긴 경기였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이영진 수석코치와 배명호 피지컬 코치 등 한국 코칭스태프를 차례로 선임하며 황금세대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의 간판 스타는 강원에서 활약하는 쯔엉이다. 그는 팀의 주장으로 중원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다. 박항서호는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울산 현대와 친선전서 2-3으로 석패하기도 했다. 
김봉길의 한국과 박항서의 베트남이 맞붙는 대회 1차전은 오는 11일 밤 8시 30분 킥오프한다./dolyng@osen.co.kr
[사진] 김봉길호(위)-박항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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