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홈런킹’ 박병호, 이승엽 통산홈런기록 넘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10 11: 00

이제 박병호(32)의 과제는 이승엽 뛰어넘기다.
박병호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근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이동한 박병호는 넥센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 임했다. 박병호는 연봉 15억 원에 2018시즌 계약을 마쳤다. 박병호의 가세로 넥센은 거포부재를 단숨에 해결했다.
지난 2012시즌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위용을 과시했던 박병호다. 그는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KBO리그 MVP에 등극한 거포다. 그는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국내최초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16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1할9푼1리 홈런 12개 24타점으로 아쉽게 마쳤다. 국내에서 폼만 제대로 회복한다면 여전히 한 시즌 홈런 40개를 칠 수 있는 대형타자로 꼽힌다.

박병호가 다시 FA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KBO리그에서 4시즌을 활약해야 한다. 그 때 박병호는 36세가 된다. 다시 해외진출을 타진하기에는 나이가 많다. 박병호가 남은 선수생활을 전부 KBO에서 보낸다면 이승엽의 통산 홈런 1위 467개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박병호는 KBO 통산 210 홈런으로 전체 20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KBO 마지막 4시즌 동안 무려 173개의 홈런을 쳤던 그다. 시즌 평균으로 환산하면 무려 43.3개다. 박병호가 당시의 타격감을 되찾는다고 가정한다면 6시즌을 풀로 뛰었을 때 이승엽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병호는 “같이 선수생활 할 때도 이승엽 선배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본인 기록을 깨라고 하셨다. 나는 이승엽 선배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은퇴를 하셔서 아쉽다. 이승엽 선배를 뛰어넘지 못하겠지만, 이승엽 선배가 만들어 놓은 한국야구 홈런의 뒤를 따르고 싶다”며 자신을 낮췄다.
최정과 박병호의 토종거포 대결도 큰 관심을 모은다. 박병호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한국야구에서 최정 선수가 외국인에게 지지 않으려고 많은 홈런을 쳤다고 알고 있다. 올 시즌에는 거기에 나도 합류해서 많은 홈런으로 팬들이 즐거워해줬으면 좋겠다. 목표개수는 없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영종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