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이 5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0, 22-25, 25-18)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의 6연승을 저지하며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5승7패 승점 48점으로 1위를 굳건히 했다.
주전 세터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도 흔들림 없이 코트를 지켰다. 1~2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20-14로 앞서며 셧아웃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갑자기 범실을 남발하며 3세트를 22-25로 역전당했다. 4세트를 잡고 연승을 이어갔지만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경기 후 노재욱은 "안일한 플레이였다.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갔다. 공격수들을 믿고 공을 올렸어야 하는데 맞지 않았다. 범실이 많이 나와 당황했다. 내가 버티지 못하는 바람에 팀과 동료들이 힘들어졌다"며 "4세트에는 다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더 뛰어다니며 파이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허리 통증 때문에 매일 치료 받고 보강 운동을 한다. 내가 갖고 가야 할 부분이다. 아플 때는 확실히 쉬고 있다"며 "우리 팀 센터들이 워낙 좋다. 중앙을 잘 활용해서 사이드 공격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