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5연승? 멋부리는 배구해선 안 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09 21: 29

현대캐피탈이 5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0, 22-25, 25-18)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15승7패 승점 48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오늘 우리 팀 선수들의 몸이 상당히 좋았다. 3세트까지 마지막까지 잘 끌고가다 집중력이 흔들렸다. 체력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 3세트 같은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5연승에도 불구하고 최태웅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3세트 20-14로 앞서며 셧아웃으로 끝낼 수 있었지만 어이 없이 내주며 4세트까지 갔다. 작전타임 중 침묵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느꼈으면 한다. 밝게, 즐겁게 하는 것과 멋을 부리며 하는 건 완전히 다르다. 프로답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승점 3점을 얻어 1위를 질주한 건 다행이다. 최 감독은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여유를 부리는 건 아마추어 같은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waw@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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