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발투수와 7번 지명타자?
메이저리그 공식누리집 MLB.com은 9일자 뉴스를 통해 입찰제도를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선발과 타자 기용 형태를 구체적으로 예상해 눈길을 모았다. 선발투수로는 2선발, 타자로는 7번 지명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com은 LA 에인절스의 선발진은 6명으로 상정하고 오타니는 가렛 리처즈에 이어 2선발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를 에이스가 아닌 2선발투수로 꼽은 이유로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오타니의 후위 선발투수로는 앤드류 히니, 타일러 스캑스, 맷 슈메이커 순서로 꼽았다
아울러 MLB.com은 "(두 선수가) 건강하다면 리처즈와 오타니가 에인절스의 걸출한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면서 "오타니는 NPB리그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64km까지 도달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MLB.com은 오타니를 비롯해 리처즈와 스캑스 등 에인절스 선발진 후보들이 대부분 부상에 시달린 점을 불안요소로 꼽기도 했다. 오타니도 작년 시즌을 마치고 고질적인 발목 수술을 했고 팔꿈치 보존을 위해 주사를 맞기도 했다.
반면 MLB.com은 에인절스 타선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하면서 저스틴 업튼, 앨버트 푸홀스, 콜 칼훈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와 6번 잭 코자트에 이어 오타니를 7번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에인절스에서 오타니가 투타 중심 인물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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