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시청률 부진을 딛고 살아날까.
9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류보라, 연출 김진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준호, 원진아, 이기우, 강한나가 참석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JTBC가 3년여 만에 선보인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김진원 감독과 ‘비밀’의 유보라 작가의 의기투합한 데다 배우들 라인업도 흥미로웠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김과장’으로 주목받은 이준호가 연기 데뷔 후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단독 주인공을 맡았고 멜로 연기는 처음이라 관심이 쏠렸다. 이뿐 아니라 신예 배우 원진아가 12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발탁,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
기대 속에 시작한 ‘그냥 사랑하는 사이’ 첫 방송 시청률은 2.40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시청률이 계속 하락했다. 지난 2일에는 1.304%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화요일 시청률이 아쉬웠다. 동시간대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이 화제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주목이 ‘강식당’으로 쏠렸던 것. ‘강식당’이 ‘신서유기’ 시즌 최고시청률을 찍을 정도였다. 이에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이준호는 지난달 27일 JTBC ‘한끼줍쇼’ 출연 당시 ‘강식당’ 출연 중인 강호동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준호는 강호동에게 “우리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강식당’에 라이벌 편성 받아서 우리 드라마 어제 시청률 살짝 떨어진 것 같던데 어떻게 된 거냐”고 했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종영까지 6회 남은 가운데 배우들이 제2막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9일 진행된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자간담회에서 강한나는 “오늘 10회 방송부터 총 6회 남았는데 더 짙어질 사이들을 기대해 달라”라고, 원진아는 “젠 극복해가는 과정들이 보일 것 같다. 강두와 문수가 서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지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준호는 “앞으로 짙어지는 감정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목처럼 ‘그냥 사랑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강두와 문수의 순수하면서도 간질거리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니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이기우는 “앞으로 어떻게 사이를 채우고 치유해나가는 지 보실 수 있을 거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