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나영석 PD 예능에 연이어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나영석 PD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윤여정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인터뷰에 참석해 "나영석 PD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꽃보다 누나', '윤식당', '삼시세끼' 등 나영석 PD의 예능에 연이어 출연하는 것에 대해 "나영석 PD를 좋아한다. 나영석 PD 말에 의하면 내가 편애가 심하다고 하더라"며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예 안 쳐다본다. 나영석을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걔가 설마 잘생겨서 좋아하겠느냐. 굉장히 현명하고 티내지 않고, 후배들한테 기회도 준다. 좋은 리스너이기도 하다. 남의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준다"고 나영석 PD의 장점을 극찬했다.
최근 첫 방송한 '윤식당2'는 첫 방송부터 '윤식당'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신드롬적인 '윤식당2'의 인기에 대해 윤여정은 "박서준의 인기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편집을 잘 한 것 같다. 내가 배우 50년인데 대표작이 윤식당이 됐다. 사람들이 다른 작품 얘기를 안 한다. 나영석 PD한테도 그런 얘기를 했더니 씨익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하더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인터뷰를 통해 꼭 해명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윤식당' 시즌1 당시 빵빵한 얼굴 때문에 '필러를 맞았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윤여정은 "알레르기 약을 꾸준히 먹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었다. 모르고 먹었지만 얼굴이 엄청 부었다. 매일 빵빵하게 얼굴이 부어서 약을 끊었는데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지금도 사실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의사가 처음에 '윤식당'도 못 갈 것 같다고 했었다. 나영석 PD가 날 만나러 왔을 때 병든 닭처럼 아팠다. 당시 의사가 대체약을 처방해줘서 다행히 괜찮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능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여정은 "예능보다는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다. 예능도 어쩌다 보니 하게 된 거다"라며 "정유미랑 한 번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강호동, 유재석 그런 사람이 정말 힘들겠더라. 1시간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12시간, 13시간을 찍지 않나. 나는 사실 예능은 노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더라"라고 예능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