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가 이뤄질까.
JTBC ‘뉴스룸’이 지난 8일 방송에서 다시 한 번 고 장자연 사건을 다뤘다. 이번에는 수사기록을 일부 공개했다. 이는 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 대한 재판 기록이었다.
‘뉴스룸’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고 장자연이 동료들에게 술접대 강요에 대한 압박을 토로했다.
또한 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동료 연예인 윤모 씨가 이와 관련해 증언을 했고 고 장자연이 숨지기 전 전 매니저 김 모 씨와의 통화 기록에 소속사 대표와 갈등 정확이 포착됐다고 했다.
이처럼 고 장자연 사건이 무려 9년 만에 집중되고 있는 건 지난달 25일 검찰개혁위원회에서 고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장자연이 술자리서 접대한 인물들이 누구인지도 여전히 궁금증을 낳고 있다.
검찰개혁위원회 위원들이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논의했고 재수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관해 앞서 지난달 26일 검찰 개혁위원회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검찰개혁추진단 관계자는 OSEN에 “과거사위원회에서 사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한 건도 결정된 건 없다. 재조사를 검토 중인 사건 25개도 1월 중순에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개혁위원회가 검토 중인 25개 사건 외에 8개 사건을 추가로 과거사위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8개의 사건 중 고 장자연 사건이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검찰개혁추진단 관계자는 “검찰개혁위원회 위원들이 이에 대해 논의한 정도다”라고 전했지만 검찰개혁위원회는 고 장자연 사건을 언급, 어느 정도 재수사 의지를 보였다.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검찰이 과거 인권침해 또는 검찰권 남용 됐다고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선정해 과거사 조사단과 조사를 거쳐 진상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를 권고하는 역할을 할 예정으로 재수사 사건을 선정하고 있다.
과거사위에서 재수사하기 위한 사건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 장자연 사건이 포함돼있는 것.
2009년 고 장자연이 자살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는데 그 배경이 충격적이었다.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과 폭력을 전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일명 ‘장자연 문건’이 폭로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인물인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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