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만 삼성행 뒤엔 '완소남' 러프 있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1.09 11: 00

'완소남' 다린 러프(삼성)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러프는 지난해 4월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고전했으나 5월부터 적응을 마치고 제 모습을 되찾았다.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으로 빅리그 출신 거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최형우(KIA)를 제치고 타점 1위에 등극하며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보다 40만 달러가 오른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친 러프는 올 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다. 

구단 관계자는 "미국 오마하에 살고 있는 러프는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프는 오는 31일 본진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러프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관심이 많고 아델만의 삼성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델만은 삼성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뒤 러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향, 출신 학교, 전 소속 구단 등 공통 분모는 없으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에 러프는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 만큼 팀 분위기가 좋고 클럽 하우스 등 구장 시설이 아주 뛰어나다. 그리고 대구에는 편의 시설이 다양하고 사람들이 친절해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장점을 늘어 놓았다. 
이에 아델만은 삼성 유니폼을 입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러프 덕분에 아델만과 협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러프가 아델만과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가 누가 될 지 아주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아델만은 KBO리그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 리그 적응을 위해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크기가 다른 KBO 공인구를 챙겨갔고 10개 구단 주요 선수 동영상을 챙겨 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델만이 틈만 나면 러프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들었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아주 좋다. 러프와 성향이 아주 비슷하다. 투수 러프라고 보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날개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앤서니 레나도의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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