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복귀 2년차 시즌을 맞이할 에릭 테임즈(32·밀워키)가 주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30개팀들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선 테임즈가 플래툰으로 예상됐다. 우완 투수가 선발등판할 때는 선발이지만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라인업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에 따르면 올 시즌 밀워키는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일 경우 에릭 소가드(2루수), 테임즈(1루수), 라이언 브론(좌익수), 트래비스 쇼(3루수), 도밍고 산타나(우익수), 스티븐 보그트(포수), 브렛 필립스(중견수), 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로 전망했다.
반면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일 때는 조나단 빌라(2루수), 산타나(우익수), 브론(좌익수), 헤수스 아길라(1루수), 쇼 또는 허난 페레스(3루수), 매니 피냐(포수), 키온 브록스턴 또는 루이스 브린슨(중견수), 아르시아(유격수) 순으로 예상 라인업을 구성했다.
밀워키는 지난해 1~8번 타순 조합이 123개나 될 만큼 타순의 변화가 잦았다. 빌러-테임즈-브론-쇼-산타나-피냐-브록스턴-아르시아로 구성된 타순이 6번으로 쓰인 게 최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8명을 고정으로 쓰는 것이 최상이지만 대부분 좋은 팀들도 그렇지 않다. 162경기 내내 최선의 라인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운셀 감독으로선 테임즈의 좌투수 약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테임즈는 지난해 우투수 상대로 타율 2할6푼5리 25홈런 OPS .933으로 활약했지만, 좌투수에는 타율 1할8푼2리 6홈런 OPS .664로 막혔다. 지난해 선발출장 123경기 중 114경기가 우투수 선발등판 날. 좌투수일 때 선발출장은 9경기뿐이다.
우타 1루수인 아길라는 지난해 133경기 타율 2할6푼5리 16홈런 52타점 OPS .837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좌투수 상대로 타율 3할1리 5홈런 17타점 OPS .889로 강한 면모를 보인 아길라는 우투수 상대로도 타율 2할4푼4리 11홈런 35타점 OPS .806으로 성적이 괜찮았다. 테임즈처럼 좌우에 구애받지 않는다.
테임즈로선 좌투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주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