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골든 글로브의 주인공이 영화 ‘쓰리 빌보드’로 결정된 가운데 오는 3월 개최되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쓰리 빌보드’가 이곳에서도 4관왕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부르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 시상식의 주인공을 점칠 수 있는 건 골든 글로브라는 속설이 있다. 골든 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며 작품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수상작을 드라마, 뮤지컬 코미디 부문으로 나눠서 시상하는 게 특징이다. 보통 아카데미의 예고편이라고 부를 만큼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도 제7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에디 레드메인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녀조연상 수상자들이 오스카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제71회 골든 글로브 수상 결과와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도 비슷했다.
주목할 점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아카데미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골든 글로브에서는 ‘쓰리 빌보드’가 4관왕을 차지하며 트로피를 휩쓸어 갔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프란시스 맥도맨드이 여우주연상, 샘 록웰이 남우조연상, 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공식처럼 여겨지는 기준에 따라 ‘쓰리 빌보드’가 아카데미에서도 휩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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