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강동원 " 그 시대의 아픔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08 16: 20

 영화 ‘1987’(감독 장준환)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아 그 시대를 표현한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어제(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이 영화로 무대인사를 하는 게 오늘 처음이다. 하게 될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따라오게 됐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1987’은 1987년 1월 벌어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전두환 정권과 경찰들로 인해 그 해 6월까지 이어진 전 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을 담은 영화이다. 강동원은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만화사랑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한 이한열 역을 맡았다.

이한열 열사는 반독재투쟁에 가담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6월 9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개최하기로 한 ‘박종철군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민주헌법쟁취 국민대회’를 앞두고 열린 '6·10 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서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6월 항쟁과 6·29 선언의 도화선이 됐다.
이에 강동원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아직도 울림이 남아 있는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그냥 온 게 아니구나 싶었다. 최대한 그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극장에서 찾아뵐 수 있게 돼 감사하고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1987’은 408만 9472명(영진위 제공)을 돌파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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