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로, "밀란 시절, 즐라탄과 트레이드로 바르셀로나 이적할 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08 14: 32

FC 바르셀로나에 안드레아 피를로가 있었다면? 피를로가 자신과 바르셀로나가 엮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간) "피를로는 2010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바르셀로나로 향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밀란은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잃었던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한 바 있다. 피를로는 "당시 내가 포함된 트레이드도 이야기가 있었다. 그가 밀란으로 오는 대신 내가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전했다.

만약 트레이드 성사됐다면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끈 세 얼간이(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와 피를로의 호흡도 볼 수 있었다. 피를로의 롱패스를 받기 위해 질주하는 리오넬 메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밀란은 결국 트레이드 대신 선 임대 후 이적(2400만 유로(약 365억 원) 조건으로 이브라히모비치를 손에 넣었다. 피를로와 이브라히모비치는 함께 뛰며 밀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0-2011 시즌 이후 피를로는 밀란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그는 "내가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밀라노에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내가 바르셀로나 행을 수락했으면 어떻게 됐을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피를로는 자신의 영혼의 파트너이자 현 밀란 감독인 젠나로 가투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가투소 부임 이후 밀란이 더 조직적이고 창의적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를로는 "밀란은 크르토네와 경기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제 그들이 살아날 시간이다. 가투소가 계속 이렇게 일하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밀란은 가투소 부임 이후 최하위 베네벤토와 무승부(2-2), 19위 헬라스 베로나전 대패(0-3)를 포함해서 4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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