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찾아야 한다. 나와 우리 팀은 노력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각) 스페인 비고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레알은 2-1로 앞서던 후반 32분 막시 고메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레알은 최근 리그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는 16점차로 벌어졌고 3위 발렌시아와도 승점차가 5점이 됐다. 사실상 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레알은 약화된 스쿼드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알바로 모라타, 다닐루 등 로테이션 멤버를 판매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멤버들의 체력 문제와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하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자 플로렌티로 페레스 레알 회장이 갈락티코 3기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리 케인(토트넘), 에당 아자르(첼시) 등 스타 선수들이 레알의 레이더 망에 떠올랐다. 더구나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먼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필리페 쿠티뉴라는 거물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지단 감독은 셀타전 이후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로벌 '골닷컴'은 "지단 감독은 1월 이적 시장서 아무런 영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가망이 없어 보이는 리그 타이틀 방어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레알에 선수 보강이 필요한지에 질문에 아무런 선수 보강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그는 '1월 31일까지 지켜보겠지만 현 시점에서 보강은 없다. 왜냐면 내가 현재 팀 스쿼드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지단 감독은 "레알의 부진인 나에게 책임이 있다. 문제를 찾아야 한다. 나와 우리 팀은 노력할 것이다"며 "우리는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90분 동안 좋은 경기를 할 자신감이 부족할지도 모른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셀타전 졸전 이후 페레스 회장이 직접 탈의실로 내려가 선수들을 만났다고 한다. 지단 감독은 "페레스 회장은 구단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간 것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레알. 지단 감독은 선수 보강 대신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승부를 걸었다. 과연 지단 감독의 선택이 통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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