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ES 2018’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미국 현지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CES는 3900여 기업이 참여하고 150여 국가에서 약 19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44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운 인공지능 전시존 ‘LG 씽큐(ThinQ) 존’은 LG전자 전체 부스 면적의 1/3을 차지하며, 여러 전시 존 가운데 가장 넓다. LG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LG 씽큐 존’에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소비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뿐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LG 씽큐 존’에서는 ‘LG 인공지능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로 생활을 시연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LG 씽큐’의 실질적인 고객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실에선 음성인식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들이 서로 연동하면서 효과적으로 의류를 관리한다. 거실에서는 음성인식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한다. 주방에선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기능을 자동 선택한다.
사용자는 LG 씽큐 TV를 통해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으로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가 TV 기능이나 설정 변경 시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LG 씽큐 TV는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게임기에 연결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알아서 ‘외부입력’ 설정을 ‘HDMI’로 변경해 게임기와 연결해준다.
LG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국내에서 300대 한정판으로 출시해 주목 받았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도 전시했다. 희소성 높은 명품 스마트폰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LG전자는 ‘CES 최고 혁신상’, ‘CES 혁신상’ 등 총 1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빔프로젝터,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모니터, 오디오 등 혁신 제품들이 골고루 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비디오 디스플레이(Video Display)’, ‘디지털 이미지(Digital Imaging)’ 부문 등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2013년부터 6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받으면서 인정받았다.
‘나노셀 TV’로 불리는 ‘LG 슈퍼 울트라HD TV’도 ‘CES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고, ‘LG 4K UHD 프로젝터’는 LG 빔프로젝터로는 처음으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에서는 스마트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9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LG V30’, 4K 모니터, 파티용 오디오 등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선보이는 비공개 부스도 마련했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매년 CES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비공개 부스를 운영해왔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 관련 전시에서 ‘이노베이션 파트너’라는 일관된 테마를 선보였다. 자동차 산업의 혁신 원동력을 글로벌 완성차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 scrapper@osen.co.kr
[사진]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