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삼성 최채흥, "선발 진입위해 체력 강화가 우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1.08 13: 01

"이제 프로에 입단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최채흥이 5일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프로 선수로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채흥은 '대학리그의 류현진'이라 불리는 좌완 정통파로서 뛰어난 체격 조건(186cm 98kg)을 바탕으로 최고 14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한 최채흥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삼성은 좌완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최채흥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체격 조건, 구속, 변화구 구사 능력, 멘탈 등 장점을 고루 갖춘 만큼 부상만 없다면 1군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최채흥은 "이제 프로에 입단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뿐"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올해부터 등번호 19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그동안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최채흥은 5일부터 입단 동기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과는 확 다른 훈련 프로그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훈련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처음 해보는 훈련도 많다.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한다"는 최채흥은 "이 가운데 봉을 활용한 고관절 훈련이 가장 새로웠다. 처음 접하다 보니 제대로 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직 첫선을 보이지 않았으나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최채흥.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울지 아니면 동기 부여가 될지 궁금했다. 그는 "요즘 들어 생각하는 게 부담과 동기 부여 사이 정도"라며 "그렇다 보니 운동도 더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한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는 시점"이라고 대답했다. 
최채흥은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그는 "책을 즐겨 보는 편이다. 최근 들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책을 다 읽었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지만 느낌이 있는 건 사서 읽는다. 읽으면 시간도 잘 가고 좋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최채흥은 틈만 나면 트레이너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 방법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다.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기에. "궁금한 게 많다 보니 먼저 다가가서 여쭤보는데 상세히 잘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최채흥의 말이다. 
그동안 운동과 식이 요법을 병행하며 체중 조절을 꾀했던 최채흥은 "연말에 편하게 쉬다 보니 다시 늘어났다. 특히 이곳 식단이 잘 나와 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김한수 감독은 최채흥을 선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최채흥 또한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학교 시절부터 줄곧 선발로 뛰었는데 선발 투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 무대를 먼저 경험한 선배들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뒤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항상 겨울에는 컨디션이 안좋았다가 봄이 되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데 프로 무대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캠프 때 완벽한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