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가 오스트리아 SV 호른 출신 김재우(20)를 영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김재우는 영등포공고 재학 시절 190cm의 장신을 활용한 타점 높은 제공권이 장점이었다. 또 안정적인 수비 리딩은 물론 큰 키에도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고교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각광 받았다.
김재우는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며 고교 리그 최우수 선수상과 금강대기 MVP 등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영등포공고 재학 당시 주장으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고, 리그와 각종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재우는 고3이던 지난 2016년 가을 오스트리아 SV호른에 입단했고,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국내서 열린 U-20 월드컵대표로 꾸준히 선발된 김재우는 그러나 대표팀 포루투갈 전지훈련에서의 부상으로 최종 본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김재우는 보통의 장신 선수와는 달리 제공권은 물론 스피드까지 뛰어난 선수”라며 “신체조건 뿐만 아니라 빠른 학습 능력과 타고난 센스를 갖추고 있어 프로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주도 전지훈련장에 새롭게 합류한 김재우는 “어린 나이에 유럽무대를 경험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언어 문제 등으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K리그 챌린지 부천에서 신인선수로서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들 사이에서 더 많이 배우고 성숙해진 뒤 다시 한 번 유럽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부천FC199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