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의 장이 다시 열린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개막이 1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해 2017시즌 말미에 유행했던 '향로 메타'외에는 지금 각 팀의 상황은 새롭게 시작하는 2018시즌서 활용할 최적의 메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팀별 전력에 따라 예상 '메타'가 엇갈리고 있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꼽는 공통점은 바로 정글의 활약 여부. 시즌 개막 후 각 팀 정글러들의 활약에 따라 초반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 먼저 선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는 정글러의 숫자는 팀별로 많게는 2명, 최소 1명 이다. 이 중에서 최고의 정글러는 누구일까. 팀을 옮긴 정글러부터 해외에서 다시 롤챔스 무대로 돌아온 정글러까지 이들의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했다.
▲ 구관이 명관, 우리가 LCK의 지배자
이번 시즌 최고의 정글러로 주목받는 정글의 선두주자는 단연 롱주에 새롭게 둥지를 틀은 '피넛' 한왕호다. 동물적인 피지컬을 내세워 공격형 정글러 1인자로 꼽히는 한왕호는 가장 주요 격전지인 미드-정글 초반 주도권 싸움서 가장 빛나고 있다. 롱주 이적 이후 출전한 지난해 KeSPA컵서도 특출난 라인 개입 능력을 발휘하면서 공격 성향이 강한 롱주의 KeSPA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정글러 본연의 피지컬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무시할 수 없는 다른 능력이 바로 '경험'과 '전장을 읽고 지시하는 오더'다. 1세대 프로게이머 '스코어' 고동빈(KT)이 이번에는 꼬리표로 붙었던 '무관의 제왕' 타이틀을 떨굴 태세다. KT의 경우 탑 라이너의 지배력을 시즌 초반 메타로 예상하는 가운데 오창종 감독은 탑 라인 보호를 '스코어' 고동빈에게 기대하고 있다.
'앰비션' 강찬용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정글의 강자. 2015년부터 포지션을 옮긴 정글러 4년차가 된 강찬용은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KSV의 모든 플레이가 그의 '오더'에서 시작된다는 주목한다면 올해 역시 강찬용이 KSV의 성적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특급 소방수'로 명성을 날린 '블랭크' 강선구도 SK텔레콤 3년차를 맞이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위기의 순간마다 교체멤버로 출전해 SK텔레콤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팬들은 19전까지 전승을 달렸던 그의 경기력을 보고 '다크나이트'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롤드컵을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은 44세트 32승 12패 승률 72.7% 경기당 평균 2.4킬 2.3데스 7.4어시스트로 KDA 4.2와 킬 관여율 73.7%를 기록하고 있다.
▲ 돌아온 해외파, 간판 정글러로 도약 꿈꾸는 새로운 도전자들
'4강'의 정글러들에게만 시선이 고정된 것은 아니다. 롤챔스 무대로 복귀하거나 리그 간판 정글러를 노리는 선수들에게도 시선을 쏠린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CJ 출신으로 유럽 LCS 무대를 평정한 '트릭' 김강윤이다.
지난 2년간 유럽리그서 무려 4차례의 스플릿(2016 EU LCS 스프링, 2016 EU LCS 서머, 2017 EU LCS 스프링, 2017 EU LCS 서머)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시즌에는 스플릿 MVP도 모두 그의 차지였다. 유럽을 평정하고 돌아온 그의 새로운 목표는 바로 롤챔스다. 김가람이 거는 기대가 높다.
신예의 꼬리표를 뗀 정글의 선두주자는 '엄티' 엄성현(진에어)이다. 데뷔 초 최악의 정글러라는 혹평을 받은적도 있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영리한 설계로 '설계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과감하지만 날카로운 설계로 느리기만 했던 진에어의 경기 스타일을 다양화 시켰다. 진에어 한상용 감독은 진에어의 성적 키잡이로 주저없이 엄성현의 활약을 기대했다.
공격형 정글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피릿' 이다윤도 주목해야 할 도전자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을 책임졌던 '마린' 장경환의 빈자리를 이제는 그가 채우고 이끌어가야할 처지가 됐다. 최연성 아프리카 감독은 팀의 핵심 선수인 이다윤의 활약에 따라 아프리카의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