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판크라스 대회에 TFC 간판스타 '비너스' 서예담(25, 파라에스트라 청주)이 출전한다.
2월 4일 일본 도쿄 스튜디오 코스트에서 열리는 '판크라스 293'에서 서예담은 미우라 아야카(27, 일본)와 여성부 스트로급매치를 벌인다.
서예담은 국내 여성 스트로급 최강자로 불리는 파이터다. 162cm인 그녀는 2016년 11월 'TFC 13'에서 치러진 프로 데뷔전에서 강자 정유진을 제압했다. 타고난 근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떠오르는 강자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까지 제압한 그녀는 같은 해 7월 'TFC 15'에서 쿤룬 파이트 챔피언 장 웨일리와 초대 TFC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였지만 2라운드 TKO패해 벨트를 거머쥐진 못했다.
주짓수 베이스의 서예담은 그라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성부에 출전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파라에스트라 전용재·김명한 관장은 입 모아 "패배 후 더 악착같이 훈련하고 있다. 큰 교훈이 됐던 것 같다. 아픔과 고통은 훌훌 털어버렸다. 판크라스에서 예담이의 또 다른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극찬했다.
상대 미우라는 전 경기를 자국 대회 딥 쥬얼스, TTF 챌린지, 판크라스에서 치렀다. 2014년 5월 데뷔해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157cm인 미우라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그래플링이 주특기다.
지난달부터 TFC는 판크라스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두 대회사는 한·일 격투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 TFC 첫 주자로 여성 극진공수도가 김명보가 판크라스에 출전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 단체는 향후 보다 활발한 파트너십이 진행된다. TFC와 판크라스의 만남은 아시아 격투시장의 글로벌화와 국내 격투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판크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종합격투기 단체 중 하나다. 신일본 프로레슬링 출신 후나키 마사카츠와 스즈키 미노루가 1993년 5월 설립한 판크라스는 200번이 넘는 정규 이벤트와 서브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TFC는 해외 여러 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일본, 중국, 괌, 필리핀, 카자흐스탄, 러시아, 대만 등 지속적인 해외원정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일 러시아 체첸 공화국 그로즈니에서 열리는 'ACB 78'에서 김두환은 러시아 출신의 라술 세이호자예프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갖는다.
한편 TFC는 다음 달 23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에서 넘버시리즈 열일곱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5, MOB)와 무패 파이터 '팔콘' 조성빈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