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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리그도 글로벌’ 외국 선수들 다수 출전한 ROAD FC 센트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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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ROAD FC (로드FC)는 아마추어리그도 글로벌이었다. MMA 유망주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외국 선수들도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보여줬다. 아직 한국말이 서투르지만, MMA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체육관 관장들과 소통하며 훈련,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었다.

39회 ROAD 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한 외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를 뛴 선수는 몽골에서 온 알탕게르 일트카(22, 팀파이터, 몽골)다. 김훈 관장(팀파이터)이 이끄는 팀 파이터 소속으로 1년 전에 한국에 와서 약 5개월 정도 MMA를 수련하고 있다. 알탕게르 일트카는 루키리그에 출전해 아쉽게 판정패했지만, 계속 운동을 하며 센트럴리그에 출전할 뜻을 밝혔다.

“공부를 하려고 1년 전에 한국에 왔는데, MMA가 좋아서 운동을 시작했다. 팀 파이터에서 운동을 하게 된지 5개월 정도 됐다. 우리 팀에 난딘에르덴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처럼 되고 싶다. 오늘 져서 아쉽지만, ROAD FC 경기에 뛰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운동하고, 센트럴리그에 출전하고 싶다” 알탕게르 일트카의 말이다.

두 번째로 만난 파이터는 유제권 관장(MMA팜스)의 MMA 팜스 소속 아즈백(26, MMA 팜스, 러시아)이다. 아즈백은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가 MMA를 배우게 됐다. 이날 같은 팀 동료 후산 (22, MMA 팜스, 우즈베키스탄)도 출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아즈백은 “한국에 온지 2년 6개월 정도 됐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가 집 바로 옆에 유제권 관장님이 운영하시는 체육관을 보고 운동을 시작했다. 예전에 레슬링만 했었는데, 재밌어서 MMA를 계속하고 있다. MMA 프로 선수도 하고 싶다. 센트럴리그에 계속 출전하고 싶고, 로드FC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 선수 중 프로 파이터를 이긴 선수도 있었다. 친형과 함께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바자르바이브 히키마트(22, 팀포마 향남, 키르기스스탄)가 그 주인공이다. 정상진 관장(팀포마 향남)의 지도를 받은 바자르바이브 히키마트는 군대 전역 후 출전한 ‘리틀 김수철’ 곽종현을 상대로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발휘해 판정승을 거뒀다.

바자르바이브 히키마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 동안 레슬링을 했다. 우리나라 대회에서 2등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 온지는 2년 정도 됐고, 지금은 MMA를 훈련하고 있다. MMA가 좋아서 운동을 시작했고, 서브미션 기술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 프로 MMA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대결한 적 있었던 시노 밴후스의 친동생들을 만났다. 손진호 관장(송탄MMA), 홍윤하 코치(송탄MMA)의 지도를 받은 코지로 밴후스(15, 송탄MMA)와 헌터 밴후스(18, 송탄MMA)는 나란히 하비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코지로 밴후스는 “내 경기를 위해서 모두가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는 내 능력을 테스트하는 기회였다. 내가 선수로서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 8살 때 MMA를 시작했고, 18개월 전에 한국에 왔다. ROAD FC는 정말 훌륭한 격투 시스템을 갖췄다. 아마추어 경기를 그렇게 많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내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도 정말 잘 된 일이다”라며 웃었다.

헌터 밴후스 역시 “힘든 싸움은 아니었는데, 항상 링에서만 싸워서 그런지, 케이지에서의 싸움은 마치 새로운 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8~9년 전에 MMA를 시작했다. 4살부터 주짓수도 해왔다. 14년 정도 훈련을 한 것 같다. 나의 누나 시노 밴후스가 ROAD FC에서 한 번 싸운 적이 있다. ROAD FC는 정말 좋은 단체다. 룰도 정말 멋지고, 정말 큰 단체다. 나는 항상 TV지켜봤다. 내가 MMA를 계속 한다면 내 커리어의 시작을 ROAD FC에서 하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이 외에도 많은 외국 선수들이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다. 외국 선수들은 센트럴리그를 통해 자신을 어필, 프로 선수가 되고, 미래의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ROAD FC는 MMA 유망주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센트럴리그를 개최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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