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이다 여주인공' 신혜선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전국 기준 4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의 37.6%보다 5.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는 물론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이다. 더불어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혜선이 자신을 의심하는 나영희에게 똑 부러진 모습을 보이며 그를 당황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시작, 우연히 마주친 노명희(나영희)를 보고 얼음이 된 서지안(신혜선). 노명희는 서지안에게 따뜻한 표정을 지으며 "내 말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살지 마라.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 네 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지안은 그런 노명희에게 입도 제대로 열지 못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의 서지안은 달랐다. 노명희가 아들 최도경(박시후)이 집을 나간 이유가 서지안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고 그를 몰아세웠기 때문. 장소라(유인영 분)가 미국에서 깜짝 결혼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노명희는 이후 최도경이 서지안과 붙어 다녔던 일들을 기억했고, 둘 사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분노한 노명희는 서지안을 만나 "너였구나. 우리 도경이 집 나가게 한 게 너였어. 서지안 네가 감히 내 뒤통수를 쳤다. 네 엄마 아빠로 부족해서 너까지. 그 엄마에 그 딸이다. 딸로 들어오려다가 다른 길을 택한 거냐. 도경이에게 붙으면 해성가에 다시 들어올 줄 알았어? 너희 언제부터였냐. 너 아닌 것 알고 나서지? 도경이 욕심나서. 도경이 가지면 해성 가질 줄 알고”라며 분노했다.
이에 서지안은 "왜 오해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최도경 씨와 아무 사이 아니다. 아무 사이 아닌데 최도경 씨가 왜 집을 나왔는지 저도 이해가 안 된다. 제게 언성 높이지 마시고 아드님이랑 해결하시라"며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 전혀 없다. 특히 해성가에 다시 들어갈 생각 전혀 없다. 내가 싫다”고 차갑게 답해 노명희의 동공을 흔들리게 했다.
서지안이 노명희 앞에서 고개를 들고 제 할 말을 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제대로 한 방' 맞은 노명희와 제대로 자신의 말을 해 낸 서지안의 모습은 이날 방송의 백미였던 것. "지안이 멋있다. 솔직히 자기 스스로 걸리는 게 없고 자신감 넘치니까 할말 다 할 수 있는 거다", "지안이가 털릴 줄 알았는데 나명희가 멘붕", "지안이 당당한 모습이 좋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두 사람이 실제로 현재 아무 사이도 아닌 것은 맞으나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노명희란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서고 극복할 지 관심사다. /nyc@osen.co.kr
[사진] KBS2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