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의 인기는 대단했다. 어린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을지언정 ‘미운 우리 새끼’의 어머니들 사이에선 아이돌급 인기였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김수로가 스페셜 MC로 재출연했다. 지난달 10일 방송에 이어 4주 만에 다시 한 번 등장해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김건모, 박수홍, 이상민, 토니안의 어머니는 김수로를 보자마자 “김수로 씨가 너무 재미있다”며 “난 김수로의 광신도다(웃음). 부흥회 온 줄 알았다. 내가 이단 종교를 하나 차렸을 뻔했다”고 그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평소 농담을 잘하는 김수로도 칭찬에 부끄러웟던지 “어머님들이 호응을 잘해주셨다”고 화답했다.
김수로가 네 명의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가식 없는 입담과 자신의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 덕분이다. 앞서 그는 배우 이경화와 13년 연애하고 결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첫사랑이었다고.
이날 김수로는 과거 아내와 한 차례 헤어진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사귄 지 6년 차에 한 달간 헤어졌었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대박이 나고 제게 수십 개씩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이 친구가 나의 소홀함을 느꼈던 거 같다. 헤어지고 나서 일주일은 편했는데 그 이후 외로움이 뼈에 사무칠 정도로 괴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로의 진심 섞인 고백에 어머니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진실하고 바르다. 나중에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저런 마음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결혼 후 아내에게 조금 부족한 남편일 수 있지만 장인 장모에게 최고의 사위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는 100점 만점에 1000점인 사위다. 아내를 잘 키워서 주셨으니 정말 잘하려고 한다”고 말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purplish@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