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데뷔 3년만의 첫 콘서트에서 눈물을 쏟았다.
여자친구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Season of GFRIEND'를 개최했다.
여자친구는 이날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귀를 기울이면' 등 히트곡들은 물론 '바람의 노래' '봄비' 등 수록곡 무대까지 펼치며 뜨거운 180분을 선사했다.
그러다 여자친구는 앙코르 무대를 하던 중 공연을 마치는 소감을 털어놨다. 예린은 "어쩌다 보니까 내 꿈을 이뤘다. 지금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내가 그 분들께 정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린은 MC 도전을 떠올리며 "못하는 것이 없길 바랐다. 다 잘하고 싶었다. 처음 MC를 맡았을 때 사실 무섭고 떨렸다.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무서웠다. 그 순간 집중이 되면 말을 잘못했다"며 "내가 봐도 너무 못해서 지금도 제대로 못본다. 이 악물고 열심히 외웠다. 다 잘하고 싶었다. 처음은 서툴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예린은 울음을 터뜨려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멤버들 역시 하나둘씩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을 고백했다. 유주는 "얼마 전 여자친구란 이름을 검색해봤다. 한두곡이었던 우리가 이제 제법 많은 곡들을 갖고 있더라"며 "버디들에게 우리의 가사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 그럴 때 즐겁기도 했지만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겐 버디들은 물론 스태프, 친구들, 선생님 등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다. 버디분들도 힘이 들 때 우리를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힘이 되는 걸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엄지는 "이 자리에 팬분들도 계시지만 가족들, 우리를 도와주신 회사 식구 분들도 와있다. 원래 2014년 11월에 데뷔를 하려했었다. 그러다 밀리게 됐다. 그때 많이 무너져내렸고 힘들었다. 너무 의욕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우리에게 미니콘서트를 준비해봐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고 힘을 얻게 됐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이렇게 콘서트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버디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서 정말 기쁘다"고 회상했다.
소원은 "난 헤어짐이 무섭다. 팬들과 영원히 있고 싶다. 오래오래 함께 해줄 거죠?"라고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신비는 "어렸을 때부터 이 일을 해오면서 내 감정을 많이 숨겨왔다. 멤버들을 만나고 많이 밝아졌다. 감정표현도 늘었다. 버디들도 내 감정표현이 서툴러도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는 "우리 여섯 명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버디는 우리 편, 우리는 버디 편"이라고 다음 공연과 컴백을 기약했다.
한편 2015년 1월 데뷔 앨범 'Season of Glass'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여름비'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최정상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