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인 세터 김형진(23)이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형진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2세트부터 투입, 안정된 토스워크로 삼성화재 공격을 살렸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3-1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패 탈출이 김형진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김형진은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선수들의 마음고생이 컸다. 경기 때도 마음이 안 맞기 시작했다"며 "감독님부터 (박)철우형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은 A4 용지를 주셔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라고도 하셨다. 덕분에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포 박철우도 "형진이가 좋은 리듬을 가져간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김형진은 "선발로 들어갈 때보다 교체로 들어갈 때 경기력이 좋았다. 교체 때는 (황)동일이형이 하는 경기 흐름을 보고 뒤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지만 선발로는 그게 쉽지 않다.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래 세터인 이호건(한국전력), 황택의(KB손해보험)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김형진에게는 좋은 자극이 될 법하다. 하지만 김형진은 "대학 때부터 비교 대상이 된 선수들이지만, 다른 선수와 자꾸 비교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크게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