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슬그머니 슥~"..차태현·조세호, MBC 황금예능 입성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07 15: 19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조세호가 MBC 황금 예능프로그램에 새 멤버로 입성했다. 파격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하는 합류. 각자의 장점과 매력, 그리고 프로그램과의 친밀함으로 전반적으로 거부감없이 녹아든 모습이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에게 차태현의 고정 MC 합류 소식을 전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지난해 5월 군입대로 하차한 후 고정 MC 발탁은 약 8개월 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이 소식을 직접 알렸다. 사전 예고 없이 등장한 '경축 고정 MC 차태현'이라는 자막은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차태현은 "왜 자꾸 여기 와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수요일마다 스케줄이 되고 영화가 계속 걸릴 것 같아 슬그머니 슥 들어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4번의 스페셜 MC 출연을 거쳤던 바다.
MBC 총파업이 시작되기 전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은 차태현은 '라디오스타' 녹화가 이뤄지는 수요일에는 스케줄을 비워두고 대기했다고. 그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의리와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규현처럼 재치있게 받아치거나 톡톡 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호감형 스타라 이전과는 또 다른 4MC 그림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차태현의 고정 MC 발탁은 시청자 뿐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일종의 파격이라면 파격이었다. 연출자 한영롱 PD는 OSEN에 "그동안 우리가 프레임을 씌우고 있었다. 새 MC 자리를 두고 '규현이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 프레임에 갇혀서 넓게 보지 못했다. 그런데 차태현 씨와 녹화를 진행하고 굉장히 놀랐다"고 밝히며 "녹화를 진행하고 첫 느낌이 '세상에 이건 규현이가 아니잖아'라고 생각했다. 다들 '무슨 상황이지?' 하면서 놀랐다. 지금까지 녹화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한 번만 더 녹화를 해보자고 판단했고, 2번, 3번 녹화를 진행하면서 확신이 생겼다"고 차태현의 MC 발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차태현이 합류하면서 가장 크게 바뀔 점은 공감 능력이라고. 더불어 차태현으로 인해 출연을 망설였던 연예인들도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조세호는 MBC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 후보로 급부상한 후 결국 멤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그 과정은 '무한도전' 다웠다.
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조세호에 대한 자질평가 청문회가 열렸다. 그동안 '무한도전'의 부름에 흔쾌히 달려와 활약을 펼쳤던 조세호를 향해 멤버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사생활 검증부터 방송이력 검증 등. 조세호는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 당황하면서도 침착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연예인에게 대시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쑥스러워하며 "한두 번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에 결국 차였다고 밝히며 부끄러워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식스맨' 당시 "저 자리는 내 자리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제보에도 "사실입니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연예계 조세호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동욱이 제보자로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제작진과 하하, 양세형은 조세호에게 '악마의 유혹'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마지막 검증 단계는 거짓말탐지기 검사였다. "재석이 형이 가끔 짜증이 날 때가 있다"라는 첫 질문에 "아니오"라고 외쳤지만 거짓으로 판명이 났다. 
 
마침내 유재석은 "나는 '무한도전'을 하고 싶다"라는 질문을 던졌고 조세호는 "예" "라며 진심을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무한도전' 또한 그를 몹시 원하고 있었다며 "이제 한 배를 탄 멤버로서 끝까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이제 '무한도전'은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 등 여섯 멤버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조세호의 멤버 발탁은 차태현보다는 예상 가능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나름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새 멤버로 발탁된 조세호는 워낙 '무한도전'과 각별하게 지내온 까닭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차태현과 조세호. 쉽지만은 않을 굵직한 새 타이틀을 거머쥔 두 스타의 활약이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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