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왕의 후계자가 나왔다. 유영(15, 과천중)이 200점대에 올라섰다.
유영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인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3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5.15점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9.53점(기술점수 39.89점+예술점수29.64점)과 합쳐 합산 점수 204.68점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두 종목 모두 1위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영은 김연아(28) 이후 한국 여자 피겨 선수 최초로 200점대를 기록하며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HOIST THE COLOURS’에 맞춰 연기에 나선 유영은 첫 점프 과제부터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세를 탔다. 트리플 러츠와 트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유영의 섬세한 연기력과 곡 이해력도 빛났다. 유영은 마무리 더블 악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완벽하게 마치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아무런 실수없이 클린하게 연기를 마친 유영에게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로 불리는 유영은 모두 나이 제한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이 목표인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최다빈(18, 수리고)은 평창행을 확정지었다. 최다빈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연기를 마무리하며 트리플 플립과 이어지는 점프들을 잘 마무리하며 126.01점을 올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11점을 얻은 그는 합산 점수 190.12점으로 유영에 이어 2위를 차지, 평창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mcadoo@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