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이 국내 영화시장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엘사 신드롬’을 일으켰었다. 1029만 6101명(영진위 제공)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순위 20위권 안에 안착하고 있다. 외국 만화로선 이례적인 성적이다.
정확히 4년 만에 ‘겨울왕국’에 버금갈 또 한 편의 애니메이션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가 이달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코’는 가수를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저승 세계로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황홀한 모험을 그린다. 새로운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차별되는 담화적 특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코’를 향한 기대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이유는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평단에서 호평이 쏟아져서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소감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 독창적인 사운드 트랙, 감동적인 스토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재미를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
‘코코’는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앞두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및 주제가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된 ‘코코’가 골든 글로브에서도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디즈니 픽사의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전 세계가 ‘코코’에 美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따뜻한 가족이야기로 전 세대의 장벽을 허물 것이라는 의미다. 분명 ‘겨울왕국’ 못지않게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또 하나의 애니메이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 흥행신드롬의 끝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국내 개봉 전부터 멈출 줄 모르는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까지 겸비한 ‘코코’는 2018년 1월 11일 국내 관객들을 녹이며 흥행레이스를 이어갈 것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