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스트 출신 가수 장현승이 2018년을 '열애 공개'와 함께 시작했다. 기분 좋은 핑크빛 소식이지만 현재로서 장현승이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모양새는 아니다. 당초 회사 내부에서 계획 중이던 1월 컴백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보인다. 올해 군입대까지 예정돼 있는 바. 장현승의 행보가 주목된다.
장현승은 최근 프로볼러 신수지와 약 4개월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장현승의 열애 기사를 컴백 전까지 막으려 노력했지만 정작 장현승은 회사보다 용기 있게 단번에 열애를 인정했다. 관계자는 "현재 장현승이 말그대로 신수지에게 흠뻑 빠졌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열애 공개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현재 장현승의 컴백 계획은 난항을 겪고 있다. 곡이 나오지 않을 뿐더러 앨범 구상을 두고도 이견이 있다는 전언. 물론 '더 좋은' 완성물을 위해 가수와 회사가 치열하게 논의를 거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장현승의 컴백 앨범 같은 경우는 좀처럼 진전 상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1989년생인 장현승은 올해 입대 예정이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영장이 나오면 (무조건) 군대에 가야만 한다"라고 전했다. 즉 군입대 전까지 부지런히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장현승이 스스로, 혹은 회사와 의기투합해 풀어야만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장현승은 비스트 활동 당시 좋지 않은 태도로 수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린 상황. 대중 역시 그를 문제아인 전 비스트 멤버 이상으로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장현승이 가수로서 꾸준한 행보를 걷기 위해서는 아이돌을 탈피한 뮤지션 이미지를 꾀하는 것이 급선무. 하지만 2018년 시작과 함께 열애 이슈로 큰 관심을 받으며 본업에 대한 관심과는 또 한번 멀어지게 됐다.
장현승은 지난 2016년 4월 비스트에서 탈퇴했다. 이후 비스트 멤버들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 소속사를 꾸리고 다섯 멤버로 지난해 1년 내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반면 장현승의 음악 활동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싱글 앨범 '홈'이 비스트 탈퇴 후 유일한 솔로로서 음악 활동이다. 앨범활동은 지난 2015년 5월 발매한 '마이' 이후로 없는 상황이다.
물론 열애를 한다고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중이 접하는 2018년 첫 소식이 열애인 것은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싱글 앨범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SNS를 통한 사과문을 올려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이 아니냐는 의혹도 샀던 바다. 연장선상에서 다시 2018년 첫 소식이 열애이자 실망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다. 아직 솔로로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장현승이 올해 군입대 하기 전까지 가수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nyc@osen.co.kr
[사진] 장현승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