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수와 정제원이 풋풋한 고교생 커플로 분해서 아련하면서도 아름다운 연기 호흡을 이끌어냈다.
6일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의 6번째 작품인 '문집'(극본 신하은, 연출 이윤정)이 공개됐다.
부모의 이혼으로 시골 외갓집에 내려온 도도한 소녀 신소이(신은수)는 시골 학교에 적응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빨리 탈출해서 엄마한테 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가 같은 반 반장인 시골 소년 송진현(정제원)을 만나면서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체육시간, 남녀 커플로 짝피구를 했다. 송진현이 신소이에게 향하는 공을 계속 대신 맞았고 묘한 기류가 흘렀다. 집으로 돌아온 신소이는 자신을 지켜준 송진현 얼굴을 자꾸 떠올렸다.
두 사람은 학급문집을 만들면서 점차 가까워졌다. 송진현은 신소이에게 "넌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라며 "너 보고 있으면 네 마음이 어떤지 다 알것 같다. 그래서 나도 솔직하게 돼. 네 앞에서만"이라고 털어놨다.
신소이가 외삼촌에게 송진현에 대해 물었다. 외삼촌은 "첫사랑이야?"라고 물었다.
그러던 중 신소이의 엄마가 이혼을 했고 그 과정에서 딸을 외갓집에 보내고 재혼을 했다는 소문이 났다. 신소이가 시골 학교를 얼마 안다니고 미국으로 전학간다는 것이 거짓말로 들통났다.
결국 신소이는 등교를 거부, 가출까지 했다. 비가 쏟아졌고 송진현이 신소이를 발견해 집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신소이는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송진현은 "나 일곱살 때, 주소 하나 들고 엄마 찾아간 적 있어. 나 외삼촌 호적에 올려두고 엄마는 새가족이 있더라. 그때 엄마가, 엄마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라. 그때 난 마음 속에서 엄마를 죽였어. 그리고 영원히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 인간이 인간한테 하는 사랑한다는 말, 난 그런거 안 믿어"라고 자신의 상처를 털어놨다.
신소이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부등켜 안고 서로를 위로했다. 그날밤 한층 가까워진 두사람은 달콤한 전화통화를 했다.
다음날 신소이는 시골 학교에 적응하기로 결심, 새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하지만 송진현 가족이 야반도주를 했다. 마을 사람들 돈을 떼어 먹은 것. 진현은 등교를 하지 못했고 신소이는 사라진 진현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신소이의 엄마가 소이를 데리러 왔고 미국으로 떠났다.
성인이 되어 문집을 확인한 신소이는 진현이 자신에게 남긴 글을 확인했다. '너는 나의 무지개야, 너를 좋아하지 않지 않아'라는 고백이었다. /rookeroo@osen.co.kr
[사진]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