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자마자 또 전해진 소식이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행사가 '폭발물 테러 협박' 때문에 취소됐다.
에이핑크를 향한 폭발물 테러 협박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에이핑크는 신보 '핑크업' 컴백을 앞두고 있던 바.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는 컴백 활동의 첫 시작인 쇼케이스에서 첫 테러 협박을 받았다.
KBS '뮤직뱅크' 녹화가 이뤄지는 KBS 공개홀에도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되면서 현장에 있던 관람객 150명을 대피시켰다. 멤버 개개인의 스케줄에도 테러 협박은 계속됐다. 손나은의 동국대학교 행사, 정은지의 드라마 제작발표회까지 벌써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 수색에 나섰고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선 사례들에서 모두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저 협박일 뿐이겠거니 안심할 수도 없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협박 그 자체만으로도 지탄받아야 할 일이다.
2018년 새해가 됐고, 오늘(6일)은 에이핑크 멤버들이 경기 구리시 하이마트에서 팬들과 만나 팬사인회를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 또 다시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되면서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박범 신상은 아직 정확히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성별은 남성이며 이전 인물과 동일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멤버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예정돼 있던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라이브를 45분 앞당긴 오후 6시 45분부터 시작했다.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펼쳐지는 단독콘서트에 대한 '스포일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으나, 멤버들은 팬사인회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하며 시작해야 했다. "팬들이 얼마나 기다렸을까 마음이 아프다. 수고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외에서 오신 팬들도 많다고 했는데 아쉽고 죄송하다"며 팬들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악몽이다. 멤버들도, 관계자들도, 가족들도, 팬들도 모두 힘들다. 이 소식을 8개월째 접하고 있는 대중이 받는 피로도도 상당하다. 언제쯤 이 악몽이 끝날까.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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