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의 몰랐던 '흥'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최종우승한 것.
송영규는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분은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황금개띠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46년생부터 94년생까지 대표 스타들의 무대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송영규는 70년생 개띠 대표로 출격,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불후의 명곡'이 낳은 또 다른 스타 김용진이 1승으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94년생 막내로 출격한 카라 출신의 가수 겸 배우 허영지가 2연승으로 승기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 이런 가운데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만약 허영지가 이겼다면 3연승으로 최종우승까지 거머쥐게 되는 스토리다.
그러나 송영규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보여주지 않았던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모두 쏟아냈다. 뮤지컬, 연극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배우의 내공이 이곳에서 드러난 셈.
송영규의 선곡은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2018년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곡이라 선곡부터가 좋았다. 그는 흥을 터트리며 그동안 살벌한 악역 등 인상적인 캐릭터가 아닌 인간 송영규로서 관객에 다가갔다.
관객 역시 송영규에게 응답, 423점으로 허영지가 쌓은 422점을 단 1점차로 꺾으며 최종 우승하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