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세호가 드디어 '무한도전'의 고정이 됐다. 지난 2015년 '프로불참러'에서 주목을 받은 뒤 3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 552회에서는 조세호를 고정 멤버로 받아들이기 위해 청문회를 여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조세호를 '무한도전'에 합류시키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들은 여자친구부터 방송 이력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을 던져 조세호를 당황시켰다. 청문회, 세호 등으로 즉석에서 삼행시를 시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어 유재석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상중을 패러디하며 조세호의 모든 것을 파헤치려 했다. 먼저 제보 신청을 받은 이들은 조세호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동욱을 데려왔고, 이동욱은 "제 근황을 전하려고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동욱은 "조세호가 '무한도전'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하게 조세호의 고정 합류를 주장해 시선을 모았고,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에 대한 홍보를 포기하지 않아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이 외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전날 몰래카메라를 진행해 조세호를 속이거나, 그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유재석은 "'프로봇짐러' 조세호가 앞으로 우리가 함께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지난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조세호는 그동안 숱한 예능과 공개 코미디에 출연하며 확약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MBC '세바퀴'에서 김흥국과 나눈 대화로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획득,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명성에 비해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의 활약이 미미했던 게 사실. 그러던 중 '무한도전'을 만나게 된 조세호는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터트려 철옹성 같은 '무한도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결국 고정으로 합류했다.
이는 조세호가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얻은 뒤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닦았기에 가능한 일. 이에 '무한도전' 합류로 인간승리를 이룬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복싱 전설' 파퀴아오와 대결을 펼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각자 긴 팔, 큰 글러브, 천수관음, 호블리, 거대 인형, 인간 오뚝이 등의 반칙으로 회심의 일격을 노렸으나 결국 완패하고 말았고, 파퀴아오는 이들을 필리핀으로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