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와 관련된 악플에 강경책을 내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 악플스토리즘 형태로 악플 생산을 하고 있는 여러분"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것.
그는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 의뢰해 관련자들에 있어 재발방지를 위해 처벌 의사를 제출할 것이다. 더 이상 무리수적인 악플을 달거나 생산되지 않게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책을 시사한 상황. 이에 결혼 발표부터 악플러 고소까지, 다사다난했던 낸시랭과 왕진진의 지난 11일을 되짚어봤다.
▲2017년 12월 27일, 낸시랭♥왕진진 혼인신고 발표
낸시랭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한컬렉션 왕진진 회장과 결혼했다"며 혼인신고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에 대해 마카오 출생의 파라다이스 그룹 전낙원 회장의 혼외자 아들이고, 8세 연상의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대중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긴 했어도 두 사람에게 많은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17년 12월 29일, 왕진진 정체에 대한 논란의 시작
하지만 왕진진의 얼굴이 알려지자 그가 왕진진이 아닌, 전준주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준주는 특수강도강간혐의로 총 1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지난 2013년 출소 뒤 현재까지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인물. 고(故) 장자연 위조 편지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의혹과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이를 "억측"이라며 강하게 부인했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7년 12월 30일, 낸시랭♥왕진진 긴급 기자회견
두 사람은 왕진진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왕진진은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의혹도 속 시원히 밝히지 않았다. 나이는 출생 신고를 늦게 했기 때문에 달라진 것이고, 전자발찌 착용 여부는 "그게 왜 궁금한 건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확답하지 않았다.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는 "위조 편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으며,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알려진 여성과의 관계도 부인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을) 함께하고픈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억측들, 과거들 다 알고 있다. 그래도 사랑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2018년 1월 4일, 낸시랭♥왕진진의 또 다른 공식입장
지난 3일 한 매체는 "낸시랭과 왕진진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여성 A씨의 집에 주거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왕진진이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데, 이 충전기를 가져가기 위해 A씨의 집 도어락을 뚫고 들어갔다는 것. 특히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왕진진과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그를 고소했으며, 이에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 3일 경찰서에 출두,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후 낸시랭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왕진진이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2018년 1월 6일, 낸시랭♥왕진진 악플러 고소 시사
그리고 오늘(6일), 낸시랭은 왕진진과 관련된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 악플스토리즘 형태로 악플 생산을 하고 있는 여러분"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으며, "악플러들에 대한 사이버수사를 정식 의뢰해 표현에 자유 정도 범위를 초과한 악플러 분들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무리수적인 악플을 달거나 생산되지 않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 2004년 KBS1 다큐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은 그는 팝아티스트 겸 방송인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머슬마니아 여자 모델 클래식 부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낸시랭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