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부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상의 상태로 해보고 싶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3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84.05점을 얻어 1위에 올라섰다.
2장의 티켓이 주어진 여자부와 달리 남자 피겨 싱글에서는 단 한 명만 평창을 향할 수 있다. 앞서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에서는 이준형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459.12점을 기록하며 2위 차준환(431.58점)을 크게 따돌리고 있었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의 분전으로 두 선수의 차이는 약 20점 정도로 좁혀졌다. 경기 후 차준환은 "이번에는 평소 자신감있게 연습처럼 잘 마무리했다"고 자신의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차준환은 "두 차례 선발전서 부상이나 부츠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여전하지만 이후 준비 기간에서 최선을 다해서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에서 남자 피겨 평창행 티켓이 가려진다. 차준환은 "쇼트와 마찬가지로 프리에서도 결과와 상관없이 평소 내가 연습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은 마지막 3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전 주니어 때 사용하던 곡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이번 시즌 부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상의 상태로 해보고 싶다는 각오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곡뿐만 아니라 쇼트 프로그램의 구성도 일부 변경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부상과 부츠 문제도 있었다. 쇼트 프로그램 구성도 경기 전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하여 변경했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