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tvN '화유기'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6일,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25일 2회 방송 이후 2주 만에 3회를 내보낸다. 방송 재개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경찰 조사와 별개로 방송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화유기'는 지난해 tvN의 2017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낼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스타작가 홍자매의 작품에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 이홍기 등 초호화 라인업이 꾸려진 이유에서다.
하지만 방송 시작 이틀 만에 CG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방송분이 전파를 타는 사고가 발생했고 촬영장에서 스태프가 크게 다치는 사건까지 벌어져 '역대급' 문제작으로 전락했다.
그런 '화유기'가 잡음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6일 다시 전파를 탄다. "배우, 방송 스탭 등 모든 제작진의 노력이 더 이상 빛 바래지 않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화유기' 측은 사고 이후 기존 박홍균 감독에 김정현, 김병수 감독을 추가로 투입하며 인력을 보강했다. 열악한 촬영장 환경과 스태프들의 현실을 보완하며 더 나은 현장을 약속한 건 물론이다.
'화유기'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두 가지다. "볼거리가 많다"는 의견과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목소리로 시작해 이젠 "빨리 재개해 달라"는 요청에 "인명사고에 따른 책임을 지라"는 강한 비난까지.
그럼에도 '화유기'는 끝까지 달리겠다고 했다. 업그레이드 된 방송으로 뿔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겠다는 의지다. 방송으로 보답하겠다는 '화유기'의 진심이 통할지 6일 오후 9시 50분이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화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