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나도 그랬다"..'골목식당' 살리고픈 백종원의 진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06 11: 20

"저도 식당 처음 할 때 이랬다.", "조언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은 '장사의 신'이라 불리지만, 백종원에게도 처음은 있었다. 음식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으로 시작한 장사였지만, 그 어떤 조언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백종원은 그 누구보다 식당을 하는 주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골목식당' 역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을 하게 됐다. 
백종원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대 삼거리 꽃길을 살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상권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제작진의 말에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는 백종원이다. 푸드트럭을 새롭게 운영하는 것과 기존의 골목 식당을 돕는 일은 너무나 다른 일이기 때문. 

그럼에도 백종원은 애정 어린 마음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본인 역시 초창기 식당을 운영하며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 그 당시 도움 받을 곳이 전혀 없었다고. 그래서 옆에서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결과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정식으로 식당을 내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존심이 강했다. 문제가 많았던 백반집 주인도 마찬가지였다. 요리를 맡은 여주인은 거듭 맛있다고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며 백종원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식당에게 셀 수 없이 음식들을 먹어봤을 백종원은 제육볶음을 먹고는 "행주 냄새가 난다"는 말을 했다. 두 번째 집으로 찾아간 라멘집에서 "지적을 할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칭찬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그만큼 백반집의 음식과 주방 상태에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종원도 자신이 독설을 했을 때 상대가 얼마나 상처를 받을 지 잘 알다면고 있다. 또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걱정이 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백종원은 현실 앞에서 거침없이 말하고, 또 아낌없이 도움을 주곤 한다. 방송 출연을 하는 것도 외식업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를 위함이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외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이 같은 백종원의 진심은 이미 전작인 '푸드트럭'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가 되어 왔다. 그리고 이번 '골목식당' 역시 마찬가지일 터. 백종원을 통해 실제 골목 식당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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