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심판을 비난했다는 혐의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FA는 지난 5일 "웽거 감독의 표현과 행동이 가학적이고 부적절하며, 심판의 진실성에 의문을 품었다"며 "웽거 감독 역시 청문회에 참석해서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한 것을 인정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향후 웽거 감독은 3경기 출전이 힘들며 4만 파운드(약 5771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아스날은 지난 1일 웨스트브로미치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1-0으로 앞서던 아스날은 후반 44분 캘럼 체임버스의 핸드볼 파울로 무승부에 그쳐야만 했다.
당시 주심은 아스날과 악연으로 유명한 마이크 딘. 격분한 웽거 감독은 딘에게 거친 항의를 이어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딘에 대한 원초적인 비난과 EPL 심판들 전체에 대해서 불만을 토해냈다.
당시 웽거 감독은 "매번 똑같은 오심을 당하고 있다. 나는 몇년 전 프로답지 않은 심판들과 싸운 적이 있다. 그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프로 심판을 가진 두 나라 중 한 나라인 잉글랜드는 월드컵에 심판을 보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웽거 감독은 "우리는 심판에 제제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마디도 못한다. 이것은 사실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과한 발언으로 인해 결국 웽거 감독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한편 웽거 감독은 EPL 22라운드 첼시전 이후로도 페널티킥을 내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적이 있어 추가 징계가 우려된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우스운 판정이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정대로라면 이 경기에서 10개의 PK도 줄 수 있다. 경기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요소(판정)으로 망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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