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정은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장씨 일가의 비밀에 다가서기 위한 결정적인 단서 확보를 앞둔 진구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가 시청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11회는 준서(진구 분)가 기서(김성균 분)의 경고에 굴하지 않고 장씨 일가를 향한 더욱 가열찬 진실 찾기에 돌입한 모습이 그려졌다. 장범호(박근형 분)의 실체를 밝히기는 도중 이라(정은지 분)가 살해 위기에 처하는 등 폭풍 같은 전개가 이어져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준서를 향한 기서의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준서에게 고의로 잔혹한 차 사고를 내 준서를 다치게 한 기서는 집에 돌아오지 말라며 싸늘하게 돌아서지만, 준서는 다시 장씨 일가로 돌아왔다. 흥분해 달려드는 기서에게 준서는 주먹을 날렸다. 기서를 제압한 준서는“언제든 날 죽일 수 있으면 죽여라. 하지만 쉽지 않을 거다. 난 형보다 강해”라며 경고했다. 형제의 갈등은 더욱 위태롭게 쌓여갔다.
더욱이 준서는 기서에게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했지? 진짜 아버지가 돼. 어설프게 흉내 내지 말고”라며 도발했다. 기서는 “난 널 내 손으로 죽이진 못해. 하지만 누군가 널 죽인다면 말리지 않을 거야”라며 위협했지만, 준서는 자신은 죽는 게 겁나지 않는다며 응수했다.
유산한 자경(고준희 분)은 기서를 향해 “내가 시장을 만들어주겠다”며 충격 선언을 했다. 가장 먼저 자경은 준서의 뒤를 따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북천회를 향한 서슬 퍼런 압박을 가했다. 자경은 준서가 북천회 2세들의 약점을 가지고 뒤흔든다는 점을 알아채고 반대로 북천회 2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며 기서의 편에 끌어들였다.
하지만 자경의 속내에는 더욱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 자경은 구용찬(최종원)에게 “아버님이 아빠를 대통령 만들고 자신의 허수아비로 만들었잖아요. 그 보답을 해야죠”라며 장범호가 자신의 아버지 구용찬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처럼 자신이 기서를 시장으로 만들어 허수아비 노릇을 시킬 계획을 드러내 소름을 유발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언터처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