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골목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5일 첫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에게 골목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이 프로 잘못하면 나만 욕 먹는다. 날 죽이는 거다"고 고사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장고 끝에 자신이 장사 처음 할때를 생각하며 승낙했다. 이날 이대 뒷골목을 살리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직접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합류를 설득했지만, 다들 거절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촬영을 허락한 세 집에 카메라를 달고 촬영을 했다. 첫번째 집은 소바집. 김세정이 손님으로 들어갔지만, 사장은 주방에서 요리만 하고 손님과 전혀 소통이 없었다.
백종원은 소통없는 사장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세정은 "소바는 우리가 다 아는 맛이더라. 새 메뉴 비빔우동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두번째 집은 8년된 백반집. 백종원은 이 집 대표 메뉴인 순댓국, 제육볶음, 순두부를 시켰다. 주인은 "백종원이 방송에서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었다"고 말하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에 "행주 냄새가 난다"며 50점을 줬다. 순댓국은 먹을 만하다고 했지만, 순두부찌게에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주방을 살폈고, 주인은 "주방 공개가 싫어 사람들이 이 프로를 거절하는 거다"고 했다. 백종원은 정리 안된 주방에 "내가 처음 장사할 때 생각난다"고 안타까워했다.
세번째 집은 8년된 일본 라멘집. 사장은 오사카에서 배워왔다고 자부심이 대단했다. 역시 백종원의 평가는 호평이었다. 그는 "이 정도면 맛집이다"고 했다. 그제야 주인은 "저 분 잘 아시는 분이다"고 백종원 말에 경청하기 시작했다.
주방 역시 정리가 너무 잘돼 있어 흠잡을 때가 없었다. 한편, 이날 고재근, 남창희가 직접 장사를 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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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