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 강조’ 박용택, ‘야통’과 의기투합 결말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06 11: 00

새로운 캡틴은 절실함을 강조했다. 새로운 감독은 또 자신감과 아우라를 뽐냈다. LG 트윈스의 새 주장 박용택과 새 감독 류중일 감독의 의기투합이 관심을 모으는 2018시즌이다.
LG는 지난 5일 시무식을 개최하면서 공식적인 2018시즌 시작을 알렸다. 이날 LG는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해 2018년을 위해 의지를 다졌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시무식 자리에서, 주장으로 박용택을 임명했다. 그동안 선수단의 투표로 진행되던 주장 선출 대신, 류 감독이 직접 박용택을 지명해 주장 중책을 맡겼다. 최고참 야수로서 팀을 이끌어달라는 류중일 감독의 주문이다. 그리고 박용택은 이전과는 다른 올해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점을 역설했다. 

박용택은 이날 시무식 직후,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절실함’을 강조한 것. 단순하고, 당연하지만 말 속에 뼈가 숨어 있었다. 박용택은 시무식 직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이 착하고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게 다 가 아니더라. 절실함이 생기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 선수들이 절실함이 생긴다면 결과로 나올 것이다”고 말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간절함의 강도 차이가 개인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이 모이면 팀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을 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
류중일 감독이 박용택에게 기대한 것도 이런 부분일 것. 어린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한 LG다. 리빌딩 모드이지만, 결국 성적을 내야 리빌딩도 가능하다는 것은 수차례 증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주장으로 팀을 이끌 박용택이 류중일 감독과 어떻게 의기투합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류중일 감독은 삼성 왕조를 이끈 경험이 있다. 전무후무한 삼성 4연패를 이끌었던 중심이었다. 별명도 ‘야통’(야구대통령)이다.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시무식 자리에서 “큰일을 한 번 내보자”고 했다. 이런 모습에 박용택은 “감독님은 자신감이 넘치신다. 포스가 느껴진다. 무슨 일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류중일 감독을 바라봤다.
선수들을 이끌 박용택과 ‘야통’의 자신감이 과연 올해의 LG를 다른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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