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나우형 가세' MVP, 두 가지 색깔로 2018시즌 달군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06 10: 59

2015년 재결성 이후 5인체제를 유지했던 MVP LOL팀이 2018시즌을 앞두고 새 식구를 맞이했다. 거창한 전력 보강은 아니지만 지난 2년간 큰 변화가 없던 팀의 색깔을 달라지게 하는 계기를 맞이했다. 
MVP는 5일 오후 프로게임단 공식 SNS를 통해 원거리 딜러 '파일럿' 나우형의 영입을 발표했다. MVP는 나우형의 가세로 이제 6인 로스터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11월 재창단한 MVP는 챌린저스 예선, 챌린저스 코리아 등 관문을 넘으면서 승강전까지 한달음에 올라갔다. 승강전에서도 콩두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면서 2016년 롤챔스 서머 시즌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다시 올라온 롤챔스 첫 시즌에서 하위권이라는 평가와 달리 당당하게 6위를 차지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7 롤챔스 스프링'에서는 4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7 롤챔스 서머 스플릿은 8위로 마감했다. 
MVP는 변수 창출에 능한 '맥스' 정종빈을 중심으로 한 타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수들 사이의 끈끈한 팀워크로 2년 이상 호흡을 맞춘 것이 최대한 강점. 그럼에도 색깔이 고정적이라는 점이 아쉬움이었다. 고정된 5인 로스터와 팀 스타일로 인해 상위권 진입은 힘들다는 평을 받았다. 
권재환 MVP 감독이 나우형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나우형의 가세로 팀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모색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권 감독은 "그간 5인체제로 줄곧 운영해왔는데, 개인적으로 장단이 뚜렷했다고 생각한다. 팀 내부적으로 신선한 변화도 줘보고 싶었고, 여러가지 시기적 상황도 맞물린 결과물"이라며 "나우형을 영입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원거리 딜러 오현식과 각기 다른 점에 강점이 있으므로 상호보완을 할 수 있는 원거리 딜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서로의 장점들을 흡수하며 선의의 주전경쟁을 하길 바라며 실제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권 감독의 복안대로 MVP는 상대 팀이나 훈련 상황에 맞춰서 다른 스타일의 운영이 가능해졌다. '파일럿' 나우형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단단한 봇 라인전을 기반으로 정글러가 상대적으로 탑이나 미드에 개입하는 운영이 가능해졌고, '마하' 오현석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기존의 중장기적인 템포 운영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서로의 스타일을 흡수해 MVP 특유의 변수 창출도 가능해졌다. 여기에는 활발하면서 낯을 가리지 않는 나우형의 성격도 크게 작용했다. 
"(나)우형이가 게임 내적인 경험이 풍부한 것 외에도 기존 선수들과 융화도 큰 문제가 없었다. 며칠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어우러지면 자신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어 기대가 크다. 비시즌 기간 동안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경기력이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있다. 끌어올린 폼을 개막까지 유지하면서 기존 성적을 유지하겠다."
MVP는 강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약팀도 아니다. 롤챔스 무대에 재진입했던 첫 시즌 6위와 지난해 스프링 시즌 4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제까지 아쉬움 중 하나였던 스타일 고착화를 해결한 MVP는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기적의 반전 드라마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MVP의 반란이 이번 2018 롤챔스에서도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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